‘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위험한 이유

혼자 있고 싶고, 누구와도 말 섞기 싫은 기분이 반복된다면 사회적 위축이 아닌 우울증의 징후일 수 있다.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진수 교수는 “자발적 고립과 우울감은 상호 강화 작용을 하며, 외로움이 지속되면 우울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말하는 게 귀찮다’, ‘존재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감정은 자존감 붕괴의 신호로 해석된다.

사회적 연결은 정신건강의 보호 요소다. 반대로 단절은 우울, 불안, 자살 사고를 증가시킨다. 관계 망을 유지하고, 하루 10분이라도 대화하는 시간을 일부러 갖는 것이 감정의 급격한 침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