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피로와 무기력, 우울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고도 피곤하고, 일상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는 현상은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유 없는 무기력과 흥미 저하는 주요우울장애의 대표적 초기 증상”이라며, 특히 스트레스 요인 없이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심리학회는 우울증 환자의 약 30%가 ‘육체 피로’를 첫 증상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체화 증상은 단순 피로회복제나 영양제로 해결되지 않는다. ‘잠이 부족해서’ ‘나태해서’ 등의 자기비난은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반복되는 패턴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거나, 주기적인 감정 체크로 감정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이 조기 개입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