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응급실 찾는 노인들…‘열사병’ 주의보 발령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폭염주의보 기간 동안, 전국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열사병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무더위가 고령층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외 농작업 중 쓰러진 사례부터 실내에서 냉방 없이 지내다 의식을 잃은 사례까지 다양하게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짧은 노출에도 급성 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12시~4시)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섭취하며 실내 온도를 26도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정부는 무더위 쉼터 확대와 이동형 냉방차 지원 등 고위험군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