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접촉이 정신 건강 회복에 미치는 영향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연구진은 도시 거주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주 2회 이상 공원이나 숲과 같은 자연 공간을 방문한 이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20% 낮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식물 냄새, 흙 냄새, 새소리 등 자연 자극은 뇌의 편도체 활동을 진정시키며 불안과 짜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녹지와의 거리’는 심리적 안정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가 부각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을 위한 ‘그린테라피’ 공간을 사내에 조성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숲체험 수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 뇌에 심리적 휴식을 제공하는 실제 치료 자원이 될 수 있다. 자연과의 주기적인 접촉은 비용 없는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예방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